피아노과 입학한지 얼마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실기 6을 듣게 되었습니다.

실기 1에서는 바흐 인벤션과 모차르트 소나타
실기 2에서는 바흐 신포니아와 하이든 소나타
실기 3에서는 바흐 평균율과 소나타를 제외한 베토벤의 작품을
실기 4에서는 에튜드를
실기 5에서는 베토벤 소나타를 배우고 (저는 아직 수강하지 못했지만요)
실기 6인 지금은 쇼팽의 곡을 배우고 있습니다.

곡을 선정할 때 난이도 높은 곡에 욕심을 내고 싶었지만
직장생활에, 아이셋 육아에 연습할 시간도 부족할 것 같아서 나름 쉬울 것 같은 녹턴을 선택했어요

F. Chopin, Nocturne in f minor, Op. 55 No.1 악보입니다.

Nocturne_in_F_minor_Op._55_No
0.14MB

악보도 간단해 보이고 화성 같은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더 어렵고 더 많이 고민하게 되었어요.

레슨 교수님은 쉬운 곡은 없다며 이곡을 통해서 테크닉보다는 저의 오랜 고민인 "건강한 소리내기"에 촛점을 맞추어 레슨 방향을 잡아주셨어요.


오늘은 한 학기에 한 번 있는 집체레슨 날이었어요.
같은 과목을 듣는 학생들 앞에서 연주도 하고 교수님께 짧게나마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에요.
늘 연습실에서 혼자 연습하다가 청중이 있는데서 연주하는 것은 정말 하늘 땅 차이인데요.. 정말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떨리지만 연주를 마쳤을 때
교수님께서 소리가 예쁘다고 해 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고민하던 부분이 조금은 나아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곡이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진행되는지 더 이야기 해주었으면 한다고 하시고..
왼손의 베이스음의 변화를 더욱 잘 느끼며 연주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고
트릴이 너무 길지 않게 작은 꾸밈음들이 주 선율처럼 들리지 않게 조절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중간중간 소리게 빠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더욱 버텨주라고도 하셨어요.


중간고사는 동영상제출이고, 기말고사는 오프라인 시험이라
동영상을 찍었는데요

부끄럽지만 기록삼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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